‘소녀상 모욕’ 유튜버 소말리, 업무방해 혐의 檢 송치

입력 2024-11-11 11:30 수정 2024-11-11 13:21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국내에서 기행을 벌인 미국 국적의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시 칼리드 이스마엘·24)가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6일 소말리를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소말리는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편의점 직원이 소말리의 행동을 막자 욕설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업무방해 행위는 소말리의 유튜브 영상에도 담겼다. 경찰은 소말리의 유튜브 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보고 불법 행위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 소말리에 대해 출국정지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평화의 소녀상의 입을 맞추거나 외설적인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공분을 샀다. 현재는 폭행, 마약 등의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소말리가 여전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국에서의 기행 영상을 삭제하지 않으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