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4주간 연세대학교 K-NIBRT사업단(한국형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등에서 보건복지부와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습교육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인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해 중·저소득국의 백신 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기획한 과정이다. 보건복지부와 WHO 간 교육생 선발위원회를 통해 선발된 27개국 59명의 전문 인력이 교육생으로 참여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실습교육을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며 개발도상국 도시 및 정부와 협력해 바이오 생산 인력 교육 지원·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습교육의 중심이 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지정했다.
교육생들은 백신·바이오 의약품 관련 공·사기업체 및 연구소의 재직자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4주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면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 등 세계적 수요가 높은 백신을 제조하는 공정을 배우게 된다.
실습교육은 최근 송도 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설립된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지원재단이 총괄 주관하고 K-NIBRT사업단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운영한다. 생산 공정 실습은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인 K-NIBRT사업단을 비롯해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전남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을 활용한다.
인천경제청은 실제 제조 환경에서 첨단 설비를 활용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표준운영절차(SOP) 작성, 품질 관리, 생물안전(Bio-safety) 준수 등을 직접 체험한다는 점에서 이번 실습교육이 교육생의 백신 생산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실습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복귀한 뒤 백신·바이오 의약품 제조 공정에 직접 투입돼 배운 기술을 적용하거나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은 바이오 시장 리더이자 WHO가 지정한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