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 어게인’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대속의 은혜가 넘친 부흥회

입력 2024-11-11 10:29 수정 2024-11-11 10:32
부산 사상교회는 지난 4일부터 3일간 부산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를 초청해 ‘대속의 은혜’(요일4:9)란 주제로 ‘24 부흥회’를 개최했다. 성도들이 말씀을 듣기 전에 두팔을 펼쳐 찬양을 드리고 있다.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 길선주 목사의 고백이 기폭제가 돼 부흥의 불길이 타올랐음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각 교회마다 부흥성회, 전도집회, 대각성집회 등 여러 형식으로 매년 국내외 유명강사를 초청해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집회를 통해 교회마다 성도들에게 영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회심자를 얻기 위해 성도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총동원하는 경우가 많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사상교회(이주형 목사)는 11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의 터줏대감 같은 뿌리 깊은 교회다. 이 교회는 참된 본질을 추구하며 섬김의 도를 체질화하려고 노력한다.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내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께서 영광 돌리는 공동체다.

부산 사상교회 이주형 목사가 지난 6일 ‘24 부흥회’ 마지막 날 강사소개에 앞서 참석한 성도들에게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우리 모두에게 대속의 은혜가 넘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지난 4일부터 3일간 부산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대속의 은혜’(요일4:9)란 주제로 ‘24 부흥회’를 열었다. 이주형 담임목사는 강사 소개에 앞서 참석한 성도들에게 “오늘 마지막 집회 시간에 대속의 은혜로 회복과 치유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길 바란다. 오늘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는 지난 4일부터 부산 사상교회에서 ‘대속의 은혜’(요일4:9)란 주제로 ‘24 부흥회’를 인도했다. 유 목사는 “대속의 사랑은 전염병처럼 퍼져야 한다. 예수를 전염시키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지난 4일 저녁부터 총 5회에 걸쳐 사상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와 사랑을 전했다. 부흥회 첫째 날은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을 통해 흐른다’(룻1:14-17), 둘째 날은 ‘보아스를 만났습니다’(룻2:17-20), 셋째 날은 ‘대속의 사랑’(룻4:6-10)이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유 목사는 마지막 집회에서 ‘거룩한 도전, 적극적인 신앙’을 강조하며 “기업을 무르려면 위치, 능력, 의지 이 3가지가 있어야 한다. 보아스의 사랑이 어떤 것인가. 그 사랑은 대속의 사랑, 구원의 사랑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해 받은 사랑이다. 우리가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이어 ‘대속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에 대해 “희생하는 사랑, 포기하지 않는 사랑, 언약적 사랑”이라며 “아들을 십자가에 내놓은 희생, 성령이 역사하면 그 사랑을 할 수 있다. 교회는 대속의 사랑이 없으면 교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 가정의 4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그것은 “언약관계(사랑받고 사랑하는 것), 은혜관계(용서하고 용서 받는 것), 힘의 부여(섬겨주고 섬김 받는 것), 친밀감(아는 것, 알려지는 것)이며 이 4가지는 한 마디로 말하면 ‘언약’이다. 사상교회에 필요하니까 이 메시지를 주셨다. 받은 대속의 은혜를 마음껏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 사상교회 성도들이 지난 4일부터 3일간 부산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를 초청해 개최한 ‘24 부흥회’에서 찬양을 드리고 있다.

사상교회 옥진우(54) 장로는 “하나님께서 귀한 섭리로 개인적으로 또 저희교회 모든 성도들과 공동체에 가장 시의적절한 귀한 은혜의 말씀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재호(63) 장로는 “대속의 은혜, 사랑 그리고 순종과 겸손을 이웃에게 예수님의 그 사랑을 증거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를 많이 했다”고 받은 은혜를 나눴다.

이 목사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를 강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유 목사님이 쓰신 책으로만 목사님을 접하고 있었는데 요한계시록 설교를 들으니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래서 언제 한번 모셔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3일 동안 말씀의 은혜가 우리교회와 성도들에게 임해져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