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수능 대비 특별 교통 대책 시행

입력 2024-11-11 09:08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202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날인 지난해 11월 16일 영등포구 내 한 수송 현장에서 수험생에게 격려 인사를 전전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3400여명의 수험생이 이동 편의 등을 지원하는 등의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 교통대책에는 비상 수송 지원, 버스 집중 배차,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공사에 따른 대중교통 우회 등 사전 안내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는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교통 혼잡, 버스 지연 등으로 시험장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영등포구에는 9개 시험장에서 3400여 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구는 수능 당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교통대책 상황반을 운영하며 교통흐름을 집중 관리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오전 6시~8시10분까지 ‘수험생 비상수송’을 지원한다. 동주민센터 행정 차량, 자원봉사차량까지 모두 32대의 비상 수송 차량이 선유도역과 양평역, 문래역 등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된다. 시험장 지각 방지 등 만일의 사태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수험생의 이른 시험장 도착을 돕기 위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행 대수도 증편한다.

특히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 대비 특별대책도 마련했다.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의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32개 학교에는 수험생들에게 문자나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시험 당일, 지하철 이용 독려와 영등포 로터리 구간의 버스 우회 노선을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자 구는 수능 전날, 시험장 주변에 ‘주차제한 안내문’을 부착할 계획이다. 또 수능 당일 시험장 주변 200m 이내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구는 아울러 최적의 응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음 문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험장 주변 공사장은 시험시간 중 소음 발생 작업을 자제하도록 하도록 당부했다. 또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는 경적 사용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능 당일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구민들께서도 가급적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지하철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