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경기력’ 트위스티드 마인즈, PGS 3연패 달성

입력 2024-11-11 01:02 수정 2024-11-11 01:35
트위스티드 마인즈 선수단. 크래프톤 제공

운영, 전투, 판단, 결단. 그 어느 요소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했다. 유럽의 강호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10일 태국 방콕의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6 파이널 스테이지(결승) 3일 차 경기(매치13~18)에서 2치킨을 거머쥐며 67점을 추가, 도합 171점에 도달해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매치13, 14는 미라마, 매치15은 태이고, 매치16는 론도, 매치17, 18은 에란겔에서 열렸다.


트위스티드 마인즈에게 자기장 같은 운적인 요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첫째날 4위로 출발한 이들은 둘째날 53점을 추가하며 선두로 올라서더니, 마지막 날엔 2위와 무려 36점 차이를 벌리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경쟁이 적잖이 치열한 룰셋(ruleset)임에도 이 팀은 절대 기교를 유지하며 장기 집권하는 방법을 찾은듯 보인다.

중국의 강호 17 게이밍은 마지막 날 중반부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갔지만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합계 135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메리카의 희망 팀 솔로 미드(TSM)이 127점으로 4위다.

한국 팀 중에선 젠지가 사흘 동안 121점을 누적,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펍지 글로벌 파트너 팀의 체면을 살렸다. 내내 중위권에 머물다가 에란겔에서 치킨을 차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국내 프로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광동은 18회의 매치 동안 99점을 얻는 데 그치며 10위로 마무리했다. 또다른 한국 팀인 T1은 48점으로 16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부진으로 다음 달 열리는 최고 권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 배정된 한국 팀의 시드는 3장으로 결정됐다. 이번 PGS 출전 팀과 동일하게 광동, T1, 젠지가 참가한다.

케르베루스 e스포츠가 동남아 위주의 아시아퍼시픽에서 가장 높은 5위(118점)를 기록했다. 페이즈 클랜(116점), 팀 팔콘스(108점), 데이 트레이드 게이밍(107점)이 6~8위에 자리했다.

PGS는 전 세계 24개 정상급 프로팀이 모여 경쟁하는 국제 대회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주최·주관한다. 한국은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의 상위 3개 팀인 광동 프릭스, 지엔엘 e스포츠, T1과 글로벌 파트너 팀인 젠지가 출전했다. PGS6 총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