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도 수원특례시장이 8일(현지 시각) 국제자매도시인 튀르키예 얄로바시를 방문해 메흐메트 귀렐 얄로바시장에게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에 2만명이 넘는 군인을 파병했고, 특히 수원에는 ‘앙카라학교’를 세워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등 한국을 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원시는 얄로바시와 1999년 6월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 이즈미트 대지진(리히터 규모 7.8)이 발생하자 팔달구 보건소장 등 22명의 의료봉사단을 얄로바시에 급파해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다.
두 도시는 ‘수원화성문화제’ ‘얄로바 도시의 날’ 등 서로의 대표 축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했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면교류를 하지 못했다.
이번 이 시장의 방문은 2019년 이후 첫 대면교류다.
이 시장은 “수원시는 1999년 이즈미트 대지진 때 얄로바시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교류·협력을 이어왔다”고 말하며 귀렐 시장에게 수원화성 인두화 작품을 선물했다.
이에 메흐메트 귀렐 얄로바시장은 “한국과 튀르키예, 수원과 얄로바는 전쟁과 지진을 함께 극복하며 꾸준히 우호를 강화해 왔다”며 “수원시와 얄로바시가 앞으로도 지속해서 교류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시장은 얄로바 시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 베젯 아크빈(1926~2023)씨, 네딤 곡데미르(1931~2018)씨의 묘소를 참배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