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병원 대표단,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문

입력 2024-11-10 14:51
지난 7일 몽골 병원 대표자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함께 추진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하나로 부산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지역 병원 대표단이 부산을 찾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 병원 대표단이 부산 기장군 의학원을 방문해 암 치료 기술 교류와 인력 연수, 진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몽골 제1국립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오윤바트 초이독과 나랑게렐 엔흐타이반, 제3국립병원의 투무르 후야그 게렐치메그 전문의, 알러지메디병원 아유쉬 초그체체그 원장, 분다클리닉의 아마르자르갈 발단도르지 대표, 길스 메디컬센터의 나란바트 냠다바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의학원이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추진 중인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의학원은 지난달 몽골을 방문해 몽골 제3국립병원, 알러지메디병원 등과 의료 기술 교류와 진료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몽골 현지 에이전시 7곳과 기업간거래(B2B) 상담회를 통해 의료 기술과 치료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당시 방사선 치료와 합리적인 진료비에 큰 관심을 보였던 몽골 병원 대표들이 한 달 만에 직접 부산을 찾은 것이다.

방문단은 병원의 검진센터,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환자 진료 의뢰 절차와 협진 방식, 보험 처리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의학원은 방사선 치료뿐 아니라 수술,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항암 표적 치료 등 첨단 암 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몽골과 협력해 울란바토르 시민들이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러지메디병원 아유쉬 초그체체그 원장은 “암 검진과 치료뿐만 아니라 내년 3월 구축 예정인 심뇌혈관센터에도 큰 관심이 있다”며 “직접 방문해 보니 병원 규모와 시설이 우수해 몽골 환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몽골 제1국립병원 오윤바트 초이독 기획실장은 “최신 방사선 치료와 암 치료 기술에 큰 관심이 있다”며 “몽골 최고의 암 치료 병원으로서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