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잠잠하던 신천지가 다시금 포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신천지 탈퇴자들을 교회가 어떻게 품어야 할까. 대전성시화운동본부가 지난 7일 대전제일교회(김철민 목사)에서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중학생도 함께 참석해 10·27 연합예배 이후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주제는 ‘이단탈퇴자 교회정착 전략 세미나’였다.
1부 예배 설교는 김철민 목사(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가 갈 2:20 말씀으로 ‘중심되신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전했다. 2부 1강은 정운기 목사(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가 ‘신천지 주요교리 반증’, 2강은 강성호 목사(예안상담소 소장)가 ‘이단 탈퇴자 교회정착 전략’, 3강은 김현식 목사(이단맵닷컴 대표)가 ‘조직신학적 신천지교리 비판’에 대해 각각 강의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강에서는 신천지의 주요 교리인 새 언약, 육체영생, 배도, 멸망, 구원, 이만희 보혜사에 대해 살펴보며 반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목사는 가족과 교회가 전문이단상담소와 힘을 합쳐 이단탈퇴자들을 이끌고 가르쳐야 하며 이를 위해 이단전문 상담사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증되지 않는 유목(유튜브 목사)를 경계했다. 이 중에는 이단이 이단을 강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2강을 맡은 강성호 목사는 신천지에서 활동하다가 탈퇴해 대전에서 직접 예안상담소(전문이단상담소)를 개소, 17년간 상담하며 2000여명을 회심시킨 실무자였다. 그는 “신천지에 빠진 이들의 가족들은 급한 마음에 먼저 교회 목회자를 찾아 간다. 아니면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등 내용을 보여주며 그들을 끌어내고자 한다. 하지만 낭패를 치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인은 절대 객관적이지 않으며 신천지 안에서 대응자료로 교육하기에 많은 시간과 전문상담 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가족들이 먼저 이단전문상담소를 찾아 상담을 요청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강에서 김현식 목사는 ‘왜 이단인지?’를 조직신학적 차원에서 살펴봤다. 많은 이들이 매주 설교 말씀을 듣고 배우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신학이 정립되지 않아 이단에 미혹된다. 이에 조직신학적 주제들인 계시론, 하나님론, 인간론, 그리스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단이 무엇이 문제인지 설파했다. 아울러 교회가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참하나님, 참인간) 이신칭의(以信稱義)등 정통교리를 가르치고 무장하는 것이 이단에 잘 대처하는 방법임을 주지시켰다.
대전=글·사진 김성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