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관중석 의자 교체’ ‘도심 카퍼레이드’ ‘기아차 할인판매’.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V12’ 달성 이후 광주지역에서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열성 팬을 자처해온 지역 프로야구 팬과 시민들이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린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개장한 임동 기아타이거즈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1, 2층 관중석 의자를 전면 교체한다”고 10일 밝혔다.
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체 2만 2000여 개 중 우선 1만 6000여 개 의자 등을 내년 3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 이전까지 바꿀 계획이다.
시는 야구장 건립 때 KIA 구단과 맺은 운영 협약에 따라 향후 예산을 추가 편성해 나머지 6000개도 편안한 새 의자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은 관중석 보수비용이 최초 설치 비용 26억 원의 10%인 2억 6000만 원을 넘으면 시가 부담하게 돼 있다.
시는 야구팬들이 내년부터 더 좋은 관중석에 앉아 응원할 수 있도록 안전진단 용역을 거쳐 야외석 테이블과 파라솔 등 파손 시설물을 정비하고 외벽도 새로 색칠하기로 했다.
시와 기아타이거즈는 또 30일 7년 만의 우승과 ‘V12’를 축하하는 도심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기아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한 1989년 11월 이후 35년 만이다.
시와 기아 측은 이날 기아 선수단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납회식(納會式)을 치른 직후 시민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는 카퍼레이드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야구팬들이 참석하는 우승 축하행사(팬페스타)를 갖기에 앞서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감동과 환희를 재현하게 된다.
기아차는 우승 축하 할인판매 행사 ‘기아 세일 페스타’를 30일까지 진행한다. 봉고 전기차, 봉고 LPG 터보, 니로 전기차, 더 뉴 K5, K-8 하이브리드 등 8개 종 5000여 대의 차량을 최대 12% 깎아준다.
전국 기아차 지점과 대리점, 드리이빙센터를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QR코드’ 응모를 통해 EV9, EV6, EV3 등 차량 3대와 유니폼, 모자, 인형 등 푸짐한 경품도 증정한다.
국내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프로야구 경기는 어두운 시대의 아픔과 울분을 토로하는 ‘대중의 광장’ 역할을 해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통합 우승은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은 또 한번의 벅찬 감동”이라며 “43년을 광주와 함께해온 기아타이거즈는 광주의 힘”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