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10일 제주해양경찰청은 전날 밤 9시쯤 해군 광양함에서 수중 로봇 장비를 이용해 침몰한 선체 주변을 수색하던 중 금성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제주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신원 확인 결과 발견된 시신은 금성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A씨(6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 당시 A씨는 방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금성호 침몰 이후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A씨가 처음이다. 침몰 신고 접수 시각 기준으로는 40여 시간 만이다.
A씨가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11명이 됐다. 한국인 9명, 인도네시아 2명이다.
사고 해역에서는 남은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도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시간당 5㎜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상에는 1.5~4.0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선원 27명을 태운 129t급 대형 고등어잡이배 135금성호가 침몰했다.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 침몰된 선체는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