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인권헌장 반대’ 6차 국토순례

입력 2024-11-10 10:07 수정 2024-11-11 20:16
거룩한방파제 '제5차 국토순례' 완주식 참가자들이 지난 8월 강원도 설악항에서 완주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제공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퀴어행사 등에 반대하는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대회장 오정호)가 6차 국토 순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순례는 제주도에서 진행된다. 차별금지법 반대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선거 공약으로, 헌장 초안 2조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다는 내용을 규정했다. 사실상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내용이 헌장에도 포함돼 있는 것이다.

순례는 11일부터 26일까지 15박 16일간 이뤄진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도 섬 전체를 일주하는 260㎞의 코스다. 구체적 경로는 제주공항, 제주도청, 애월 방파제, 월령포구, 일과리 방파제, 중문랜드, 서귀포시청, 태흥포구, 온평리 방파제, 종달리 방파제, 김녕항, 삼양해수욕장, 한라산 정상, 산악박물관, 제주공항 순이다.

국토순례단은 이번 순례를 통해 제주도에 거룩한방파제를 세운 뒤 8차 순례로는 백두산에도 오를 계획을 갖고 있다. 홍호수 거룩한방파제의 사무총장은 “제주도에서는 미니 차별금지법인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이 시도되고 있어 제주도민과 제주도 교계의 각성이 필요하다”면서 “제주 도민들과 함께 제주 사회를 무너뜨리는 헌장 제정 시도를 꼭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시작됐다. 1차는 5월 1일~27일 26박 27일간 부산에서 서울까지 약 572km, 2차는 7월 20일~8월 15일 26박 27일간 목포에서 임진각까지 약 596km, 3차는 10월 8일~11월 1일 24박 25일간 경주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약 402km, 4차는 올해 3월 4일~4월 1일 28박 29일간 전남 진도부터 경남 거제까지 약 517km, 5차는 올해 7월 11일~8월 5일 26박 27일간 인천 강화에서 속초 설악항까지 약 432㎞를 걸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