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 경기도 광주시가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도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 ‘경기 동부권 체육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선봉장인 방세환(사진) 시장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 광주’ ‘경기 동부권 체육 허브 도시 광주’ 양 날개로 궁극적으로는 ‘50만 자족도시 광주’로 비상하겠다는 구상이다.
방 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개최로 광주시가 국제적인 문화예술도시로 한 걸음 나아가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 교육과 공연, 교류 사업 등을 역점사업으로 확대해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과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방 시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예비 예술인 인재 양성에 힘쓰는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인들의 문화예술 아지트 공간으로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 투자와 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27개 회원국에서 2000여 명이 공연에 참여, 메인 콘서트와 프린지 공연 등에 5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수도권의 변방에서 세계 속의 광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는 방식을 적용해 경제적 파급 효과도 122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하루 2회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 메인 콘서트 관람권은 공연 첫날 10회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호주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스페인 스페니쉬 브라스, 미 해군 밴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의 관악연주단이 관악의 진수를 선보여 관람객들을 열광시켰다.
방 시장은 “광주시는 50여 년이 넘도록 수도권 상수원으로서 각종 환경규제를 받아왔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환경과 남한산성, 도자기 등 전통 문화유산은 보존했으나 개발 제한에 묶여 시민의 삶의 질은 오랜 시간 답보상태였다”고 지적하며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등 각종 문화예술 투자는 광주만이 지닌 한계를 딛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시민 만족도 제고 등 측면에서도 더 나은 광주를 꿈꾸기 위해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시책”이라며 “지역 특화된 문화예술 정책과 사업은 광주시가 가진 인프라 개발 한계를 극복하고 시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방 시장은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흥행 여세를 몰아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도 성공시키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1만5000여㎡ 규모에 축구장과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남한산성 스포츠타운을 지난달 11일 준공, 문을 열었다”면서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진 중인 다른 체육시설도 속도감을 가지고 조속히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관내 경기장 전수조사를 지난 8월에 완료했다. 경기장의 시설 상태를 점검해 종목별 경기장 배정 및 개·보수 사업 등 향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방 시장은 “경기장 개·보수 등 시설개선 사업에 93억여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 확정으로 인한 특별조정교부금(시설비) 60억원과 상반기 특별교부세(도척그린공원 재정비 사업) 5억원 등 총 65억원을 확보했다. 관련 공모사업의 국비와 도비 추가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2월에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발대식 개최를 통해 자문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성공적인 대회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1400만 경기도민의 화합을 이끌고 경기 동부권 체육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