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등 유지류 가격 상승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UN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포인트로 전달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5.5%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설정, 가격의 변화를 나타낸 수치다.
특히 유지류가 전달 대비 7.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팜유 생산량에 대한 우려로 팜유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와 올해와 내년도 생산 전망이 우려되는 설탕 또한 전달 대비 2.6% 상승했다. 유제품(1.9%), 밀과 옥수수 등 곡물(0.8%) 등도 모두 올랐다.
5개 품목군 중 육류만 유일하게 0.3%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식품 원재료인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에 대해 할당 관세를 적용해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