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검찰 출석’ 명태균 “언론이 계속 거짓의 산 만들어”

입력 2024-11-09 11:33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9일 오전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9일 이틀째 검찰에 출석하며 “언론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고 있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창원지검에 출석하며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 아니냐. 그러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 조사를 받아야지 왜 여러분이 쓴 허위 보도 가짜뉴스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어떻게 추천한 것인지 묻는 말에 명씨는 “대통령하고 나눈 가십거리가 본인들한테 그렇게 중요하냐. 언론의 정도를 좀 걸으라”며 호통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한 거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방식의 자기주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무실에 가면서 보니까 청와대가 보이길래 제가 느낀 것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9일 오전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명씨가 이날 청사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거짓말하지 마라”고 고성을 지르자 명씨도 “정신 차려”라고 되받아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튜버로 알려진 이 시민은 ‘명태는 말려야 제맛’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청사를 찾았다.

한편 검찰은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명씨는 지난 2022년 6월 보궐 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 전 의원 측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만원을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