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자회견 도중 반말을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최근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많은 분이 요구했고 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7일) 사과하셔서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태도에 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21개의 질문에 답한 뒤 사회를 본 정혜전 대변인에게 “하나 정도만 하자.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라고 반말을 했다. 또 한 외신 기자가 한국어로 질문하자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나 이거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는데?”라고 말하는 모습이 생중계돼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솔직하고 소탈하게 말씀하시는 부분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솔직한 것과 권위는 다른 문제”라며 “대통령께서 국민께 기자회견 하는 장면은 권위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자회견장에서 보여주셨던 태도는 다음번에 고치셔야 할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지지율에 대한 경각심도 주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을 올릴 방안에 관해 묻자 “(지지율을 올리는) 꼼수 같은 것은 저는 쓸 줄 모르고 제 체질에도 안 맞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안 보시지는 않을 것이다. 말씀은 그렇게 해도 내심 지지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서 속상하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지지율이 낮아지면 결국에는 정권에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하면 4대 개혁이 동력을 상실될 것”이라며 “정권의 성패가 달린 문제니까 지지율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