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왜 거기에…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타고 보안구역 침입

입력 2024-11-08 17:59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을 부치는 이동식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보안 역에 몰래 들어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체포 당시 이상행동을 보여 정신과로 옮겨졌다. 퇴원 후 조사받을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8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20분쯤 인천 중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위탁수하물을 부치는 이동식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몰래 보안구역에 침입했다.

그는 여행용 가방 등을 탑승객이 직접 부치는 ‘자동 수하물 위탁 서비스’ 카운터 인근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타 지하층까지 내려갔다.

항공사 직원은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간 A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인천공항 수하물운영센터에 신고했다.

지하층 보안구역까지 내려간 A씨는 컨베이어 벨트 인근에 앉아 있다가 인천공항공사 특수경비대에 붙잡혔고 곧바로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에 인계된 A씨는 횡설수설하면서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그를 현장에서 곧바로 조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정신과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A씨가 사건 발생 당일 해외로 출국하려던 승객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