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가 깊은 관심” FA 김하성, 이정후와 MLB서 뭉치나

입력 2024-11-08 14:29
김하성(왼쪽)과 이정후가 지난해 11월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두 선수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FA 초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가장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1년 800만 달러의 상호 합의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바이아웃 200만 달러만 받고 자신의 몸값을 평가받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팀 내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로 뛸 수 있는 김하성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비시즌에 유격수를 영입하면 좋겠다”며 “올 시즌 유격수로 활약했던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2루수로 나서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2022년부터 2년간 샌디에이고를 지휘했던 밥 멜빈 감독이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이끌고 있는 것도 김하성 영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되면 이정후와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한 팀에서 재회하게 된다. 두 선수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키움 소속으로 동행했다. MLB닷컴도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가장 먼저 김하성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지난 5월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하성 역시 지난 8월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친 뒤 재활에 전념해 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