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4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세계적 권위의 국제대회로 ‘그린 오스카(Green Oscar)’라고 불리며 전 세계 지방정부의 혁신과 우수 사례를 평가하는 상이다.
올해는 세계 230여 개 도시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최종 결선은 신안군을 포함해 최종 30개 도시가 진출했다.
참가신청 서류심사를 통과한 결선 진출 지자체는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을 심사위원들 앞에서 직접 발표했다.
박우량 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신안 갯벌’과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퍼플섬’ 등 풍부한 생태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생태 보존과 주민 공동체 활동 등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주민 소득을 지원하는 신재생 에너지 이익 공유 모델인 ‘햇빛연금’은 참석자와 심사위원들이 큰 관심을 보였고 지속 가능한 혁신 사례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신안군의 환경 관리, 커뮤니티 활성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사회적 포용성 등 여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군은 전했다.
이번 금상 수상은 ‘스마트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와 함께 군은 건강한 고령화를 지원하는 도시로 인정받아 ‘건강한 고령화를 위한 세계 인류애적 도시(World Humanity City for Healthy Ageing)’ 파일럿 시티로 지정됐다.
박 군수는 “이번 리브컴 어워즈 금상 수상은 신안군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신안군은 전 세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같은 글로벌 이슈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