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27명을 태운 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제주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에 들어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8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에 응급의료팀을 즉시 파견해 구조자들을 신속히 이송·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자치경찰단은 한림항 대기 및 구조환자 병원 이송 시 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사고 발생 직후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비상 소집해 현장에 급파했다.
현재 도는 사고수습본부 구성을 완료하고, 한림항 선원복지회관 건물에 현장상황실을 마련했다.
실종자 인적사항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할 방침이다.
또 인근 해역의 선박과 해양 활동을 통제해 2차 사고를 방지하고, 부산시와 상황 정보를 공유하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8일 오전 4시33분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부산선적 근해선망 금성호(129t급)가 침몰했다.
출입항관리시스템에 따르면 금성호에는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총 27명이 승선했다.
현재까지 15명(한국인 6명, 외국인 9명)이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되고, 한국인 선장을 포함한 12명이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 중 50대 한국인(경남 통영시) 2명은 사망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