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검찰 불송치…폭행 외국인은 ‘인터폴 수배’

입력 2024-11-07 19:43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보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수 제시가 불송치 됐다. 팬에게 직접 폭행을 가한 일행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제시에 대해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제시와 함께 입건된 또 다른 일행 1명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직접 팬을 위협하고 때린 래퍼 코알라(본명 허재원·36)는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함께 팬을 폭행한 후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A씨에 대해 경찰은 지명수배를 내리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제시 측 변호인은 이날 SBS연예뉴스에 “사건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에 대해서 여전히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도 “경찰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제시가 사건 발생 이전 A씨를 알았거나 A씨 도피를 도운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한 미성년자 팬은 지난 9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으나, 일행이던 A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제시와 일행들에게 A씨의 행적을 묻자 제시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이 사건으로 인해 협박 혐의로 고소당하고,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고발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