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에 축하 서신 “한·미 긴밀 공조 희망”

입력 2024-11-07 18: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편지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공동 대응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전 이 대표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내는 축하 편지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선우 의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다양한 도전 과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대처하길 희망하며, 동아시아 지역을 위한 미국의 역할과 외교·경제 등 각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결과의 의미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 기조를 논의하는 자리도 잇따랐다. 박지원·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한반도평화포럼은 이날 ‘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 질서 변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의 제안으로 비공개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 내에선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 기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미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기존의 ‘가치외교’ 노선을 벗어나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다수의석을 점한 제1야당으로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 채널 복원·수립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배 의원은 “외교는 초당적이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제대로 된 정책 비전을 가지고 있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국익 중심의 외교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능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