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2배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시는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이 충전된 선불 교통카드를 주고 있는데, 이를 20만원으로 높여 반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추진 단계지만, 시의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인센티브가 20만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관련 예산은 올해 17억원에서 내년 4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다. 목표 지원 대상 수는 올해 1만7000명에서 내년 2만3500명으로 확대된다.
지난 2019~2023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시의 고령 운전자(65세 이상)는 9만6132명이다. 시내 고령 운전자 92만2774명의 10%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올리는 것은 일종의 유인책으로, (더 많은) 반납을 유도하고자 하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