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토브리그 3호 계약자가 나왔다. 이번엔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까지 KT 위즈에서 뛴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심우준(29)을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이고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 중 계약금은 24억원, 연봉 총액은 18억원이다.
3호 FA 계약이자 1호 이적생이다. FA 시장이 개장한 지난 6일 KT는 투수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옵션 1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SSG 랜더스도 3루수 최정과 4년 11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80억원)에 계약했다.
심우준은 2014년 2차 지명(전체 14번)으로 KT에 입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뛰었던 지난해와 올 시즌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심우준의 통산 성적은 1072경기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다.
한화는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 클록 도입으로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심우준은 구단을 통해 “좋은 평가를 해준 한화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FA 선수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단 후 목표에 대해 “높은 곳 올라가기 위해 불러주셨으니 팀에서 원하는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면서 가을야구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보다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