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리교회(KMC)와 미연합감리교회(UMC)가 아시아 선교 중요성에 공감해 청년들을 위한 리더십 캠프를 열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하는 ‘청년리더십개발프로그램(ASCEND)’은 아시아 4개국의 18~25세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열린 한미선교협력회에서 KMC 선교국과 UMC 세계선교부가 선정한 핵심가치의 실현 사업 중 하나다. 양교회는 아시아 현지교회의 지도력 개발, 다음세대 선교 동원,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연대, 감리교회의 역사적 전통적 유산 발굴과 공유라는 네 가지를 향후 주력할 가치로 꼽았다. 그 첫 번째 발걸음이 ASCEND가 된 것이다.
양교회가 선교협력의 장소로 아시아를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KMC와 UMC에 있어서 아시아는 가장 큰 선교지이기 때문이다. KMC가 파송한 선교사 68%는 아시아에 분포돼 있으며 UMC 역시 아시아가 선교적 중심지임을 인식해 10년 전부터 서울에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를 설치했다.
청년 리더십 훈련을 진행하는 아시아 국가는 캄보디아 몽골 라오스 베트남이다. 이 국가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단일한 감리교회를 출범하지 못했거나 자립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캄보디아는 공식적 교단을 형성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을 갖췄으나 재정과 운영 상황이 열악해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몽골 라오스 베트남은 규모 면에서도 단일 교단으로서 기반을 다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KMC와 UMC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 국가에서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네 나라는 상대적으로 청년세대의 인구분포가 넓고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교회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한·미 감리교회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선발한 4개국, 25명의 청년에게 3년간 신앙 훈련을 제공한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