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국 韓-美, 감리교 미자립 국가 위해 청년 리더십 훈련 진행

입력 2024-11-07 14:12 수정 2024-11-07 14:16
아시아 4개국 청년들이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청년리더십개발프로그램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SCEND 제공

한국감리교회(KMC)와 미연합감리교회(UMC)가 아시아 선교 중요성에 공감해 청년들을 위한 리더십 캠프를 열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하는 ‘청년리더십개발프로그램(ASCEND)’은 아시아 4개국의 18~25세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열린 한미선교협력회에서 KMC 선교국과 UMC 세계선교부가 선정한 핵심가치의 실현 사업 중 하나다. 양교회는 아시아 현지교회의 지도력 개발, 다음세대 선교 동원,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연대, 감리교회의 역사적 전통적 유산 발굴과 공유라는 네 가지를 향후 주력할 가치로 꼽았다. 그 첫 번째 발걸음이 ASCEND가 된 것이다.

양교회가 선교협력의 장소로 아시아를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KMC와 UMC에 있어서 아시아는 가장 큰 선교지이기 때문이다. KMC가 파송한 선교사 68%는 아시아에 분포돼 있으며 UMC 역시 아시아가 선교적 중심지임을 인식해 10년 전부터 서울에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를 설치했다.

청년 리더십 훈련을 진행하는 아시아 국가는 캄보디아 몽골 라오스 베트남이다. 이 국가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단일한 감리교회를 출범하지 못했거나 자립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캄보디아는 공식적 교단을 형성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을 갖췄으나 재정과 운영 상황이 열악해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몽골 라오스 베트남은 규모 면에서도 단일 교단으로서 기반을 다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KMC와 UMC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 국가에서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네 나라는 상대적으로 청년세대의 인구분포가 넓고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교회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한·미 감리교회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선발한 4개국, 25명의 청년에게 3년간 신앙 훈련을 제공한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