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형제 희비가 엇갈렸다.
7일 공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9억7000만원으로 91.5% 줄었다.
컴투스 측은 “지난 3분기 ‘주술회전’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으로 높은 성과를 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더 강화된 게임성 및 사상 최고의 야구 인기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야구 게임 라인업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둔 성과”라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별도 실적을 보면 매출은 1342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게임사업의 해외 매출은 약 69.1%로, 북미 28.2%, 아시아 24.4%, 유럽 14.2% 등 세계 전역에서의 고른 흥행 기록을 보였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471억원, 영업손실 45억원, 당기순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1% 줄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다.
이는 ‘제노니아’의 대만권역 확장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게임사는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는 4분기 이후에는 PC 및 콘솔 게임으로도 신작 라인업이 늘어난다. 올해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역할수행게임(RPG) ‘가이더스 제로’는 내달 얼리액세스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에 PC 및 콘솔 게임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액션 RPG ‘페이탈 클로(가제)’도 내년 상반기 PC 및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귀여운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는 ‘스피릿테일즈’는 내년 1분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PC, 콘솔 등 여러 플랫폼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다각화하여 게임사업 기반을 튼튼하게 다진다.
롱런 IP로 성장하고 있는 ‘소울 스트라이크’는 4분기에도 인기 웹툰과 새로운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권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노니아는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전역으로 출시 지역을 확장한다.
PC 및 콘솔 게임으로도 신작 라인업 확장과 함께 컴투스홀딩스는 ‘하이브’ 게임 플랫폼 사업과 XPLA 블록체인 사업의 성장 시너지를 통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