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트럼프와 케미 맞을 거라더라… 관계 문제 없을 것”

입력 2024-11-07 12:17 수정 2024-11-07 12:31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계와 관련해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과 케미(궁합)가 맞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내가 검사 출신이니까 아마 정치를 처음 해서 딱 대통령이 된 점을 이야기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맹에 회의적인 트럼프 당선인과 유대관계를 어떻게 다져나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과거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행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분들, 공화당에 상하 영향력이 있는 의원들과 관계를 잘 맺고 있고, 그분들이 ‘다리를 잘 놔서 트럼프 당선인과 서로 관계를 잘 묶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없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전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얘기하는 정책들은 우리 기업에 좀 불리하지 않냐, 나는 걱정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걱정하지 마라. 한국 기업에 피해가 안 가게끔 잘 풀어나갈 테니’ 이런 얘기들을 계속하더라”며 “물론 우리가 통상, 산업경쟁력과 관련해서 한참 전부터 여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이슈, 대응 논리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한국 무기를 직접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기지원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원하면 방어무기부터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통해 당선을 축하하고,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