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영유아 마음지원’ 사업 확대…3000명 목표

입력 2024-11-07 11:03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취학 전 자녀 및 부모 관련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 중인 영유아 마음지원 사업(고고고 프로젝트)을 내년부터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고고고 프로젝트는 인천맘센터를 통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국아동발달검사(K-CDI)를 제공하고 심층 상담과 치료 연계 등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차 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일 경우에는 체험 키트나 부모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거나 부모들의 고민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심층 상담과 치료 연계는 검사 결과에 따라 심화 검사, 전문가 상담, 놀이·언어·미술치료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 사업 참여 대상은 2018년 12월생부터 지난해 7월생까지의 영유아 1000명이다. 현재까지 영유아 910명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이 이뤄졌고, 이 중 450명이 사전 정보교육과 300개 항목으로 이뤄진 K-CDI를 받았다.

고고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부모는 “아이의 발달검사를 처음 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발달이 잘 돼 있다고 나와 조금은 걱정을 덜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강의, 프로젝트가 더 많이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부모는 “한글이 좀 느리다 나와 서점에서 연령에 맞는 학습지를 사왔다”며 “적당한 시기에 검사를 한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시는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선제적 발달검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고고 프로젝트의 참여 영유아를 내년부터 3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인천맘센터의 부모 성장 지원 사업으로 전문기관과 연계해 양육자의 스트레스, 불안, 부부관계 등을 살펴보는 심리 검사 및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고고고 프로젝트가 장기적 관점의 출산 및 육아 친화적 지역사회 문화 형성, 장애위험·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조기발견 및 지원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앞으로도 저출생 대응 정책과 함께 인천맘센터에서 자녀 및 부모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