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13곳 추가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3차 선정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을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3차 선정평가 결과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13곳이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전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1곳이 선정돼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 65%를 넘어섰다.
정부는 더 많은 의료기관이 동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청 기간을 두고 모집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 전환에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사업을 위한 준비도 꼼꼼히 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가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 중 하나로 발표한 전공의 수련 혁신방안엔 전공의들의 주간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내실 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들이 여러 종류의 의료기관에서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전공의들이 수련환경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국회에서 수련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