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행사 사제총기·칼부림 협박 글…경찰 추적 중

입력 2024-11-07 10:35
지난 1일 경찰특공대, 소방 등이 출동한 킨텍스 외부 전경. 엑스(X) Wiste 캡처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12월 열릴 예정인 코믹 페스티벌 때 테러를 예고하는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코믹 페스티벌 행사 진행 관련 수요조사 트위터 게시물에 사제총기 사용과 칼부림을 예고하는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신고가 서울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에 중복 접수됐는데 지방청간 협의로 서울청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킨텍스 전시장 행사 관련한 협박 게시글은 이 사례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 사이 3건이나 된다.

앞서 지난 10월 31일부터 킨텍스에서 열린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게임쇼에서도 폭발 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와 소동이 빚어졌다.

행사 이틀째인 지난 1일 10대 남성이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화가 나 허위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자수했다.

마지막 날인 3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같이 장난스럽게 작성한 게시글로 경찰 특공대, 인근 군부대 동원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인력이 심각하게 낭비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협박 게시글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