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7곳 중 6곳서 앞선 트럼프…‘조기 승리 선언’ 참모진도 제안

입력 2024-11-06 14:28 수정 2024-11-06 15:01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투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는 등 경합주 7곳 중 6곳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트럼프 캠프 참모진 중 일부는 조기 승리 선언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개표가 89% 진행된 상황에서 50.8%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48.1%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이다. 95% 이상의 개표가 진행된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해리스 부통령은 48%를 얻었다. 펜실베이니아는 개표가 81%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해리스 부통령은 48%를 기록 중이다.

그 외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등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AP연합뉴스

이에 미국 현지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유력하게 전망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320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36석)을 압도할 것으로 보도했다. 승리 가능성도 트럼프 전 대통령 89%, 해리스 부통령 11%로 예상했다.

워싱턴 포스트(WP)도 예상 선거인단 수를 트럼프 전 대통령 235~327석, 해리스 부통령 211~303석으로 내다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조기 승리 선언’을 제안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이 참모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충분히 앞서고 있다면 조기 승리 선언을 선제적으로 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조기 승리 선언을 보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고액 후원금 기부자 등과 함께 대선 개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