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국내 최초 ‘LNG+수소 발전소’ 이달 말 준공”

입력 2024-11-06 14:06
6-1생활권에 조성된 '신세종복합발전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6-1생활권에 들어선 열병합발전소가 3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이달 준공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누리동에 조성된 ‘신세종복합발전소’의 준공행사를 이달 말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신세종복합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混燒)가 가능한 대형가스터빈을 도입한 친환경발전소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를 최대 50%까지 혼합해 운영할 수 있다.

이 발전소는 도시 설계단계부터 친환경·저원가·고효율을 목표로 지어졌다. 전기만 생산하는 발전소는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이 모두 버려지지만, 열병합발전소는 이 폐열을 모아 난방열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발전소 대비 에너지효율이 약 2배 높다.

발전소 전체 설비용량은 전기 597㎿에 시간당 열에너지 340G㎈, 종합 에너지 효율은 83.5%로 국내 복합화력발전 중 가장 높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완성되는 2030년까지 50만 인구에 전기와 난방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LNG의 CO2 배출량은 석탄화력의 44% 수준이며, 수소까지 혼합해 연소하면 배출량을 17% 이상 더 줄일 수 있다.

발전소 사업을 맡은 남부발전은 신세종복합발전소 가동 초기에 발생하는 미연탄화수소(UHC) 배출을 줄이기 위해 최초로 산화촉매기술을 도입했다.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의 환경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열병합발전과 지역난방이 연계된 만큼 주민 편익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마다 개별 보일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체 시설 설치에 따른 사고 발생위험이 적고, 일정한 온도로 난방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수 사용도 가능하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에너지뿐 아니라 건물, 수송 등 도시 전반에 저탄소·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신세종복합발전소의 수소 혼소 방식은 향후 LNG 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소경제 전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