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가 진행 중인 5일(현지시간) 투표율이 역대 최고였던 2020년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부 주에서는 투표 완료 인증 스티커가 동이 나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초기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까지 약 80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추세대로면 총투표수는 11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400여만표를 더하면 조지아에서는 지난 2020년의 총투표수를 넘어서게 된다.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투표 완료 인증 스티커가 동이 나는 사례가 생겼고, 네바다에서는 2시간 이상 줄을 선 끝에야 투표했다는 후기도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20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0년 대선에 버금가는 투표율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거 전문가인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 대학 교수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16년보다는 2020년 투표율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투표율이 2020년의 66.6% 수준보다 약간 낮은 6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라델피아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가 가장 밀집한 3개 선거구는 이날 정오까지 이미 2020년 투표율 수준에 도달했다고 민주당 캠프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