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주요 경합지역인 조지아주에서 정치적 독립 성향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는 러시아발 폭탄 위협 등으로 투표소 15곳의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CNN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출구조사 결과 2020년 대선에서 절반 이상이 바이든을 지지했던 정치적 독립 성향 유권자 중 근소한 다수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젊은층과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는 해리스 선호가 두드러졌다. 흑인 유권자의 약 86%, 30세 미만 유권자의 약 60%가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두 계층 모두 2020년 대선 때 바이든이 받은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교외 지역 표심은 2020년과 마찬가지라 팽팽히 갈리는 모습이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은 2020년 트럼프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이번에도 10명 중 8명 정도가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는 특정 정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 없이 선거 때마다 어느 쪽으로도 표심이 기울 수 있는 ‘스윙 스테이트’로 꼽힌다.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폭탄 위협으로 모두 12개 투표소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 사유’로 3곳의 운영시간도 추가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조지아 내 모든 투표소에 대한 폭탄 위협이 러시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연방수사국(FBI)은 위협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 있지만 이로 인해 투표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펜스퍼거는 이번에 기록적 수치인 52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전에는 이런 투표율을 본 적이 없다.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주 법에 따라 각 카운티는 투표 종료 후 1시간 안에 결과를 게시해야 한다. 라펜스퍼거는 “(투표 결과 게시는) 이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