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표 코앞에 두고 “필라델피아에 선거 부정” 주장

입력 2024-11-06 07:46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선거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 당일인 5일 오후(현지시간) 선거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 부정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며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 경찰은 트럼프가 주장한 대규모 선거 부정에 대해 알지 못하고 법 집행기관 대응이 필요한 문제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투표 종료를 앞두고 선거부정을 주장한 것은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 대선에서 패배했을 경우, 선거 사기를 주장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도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다. 펜실베이니아는 7대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주다.

투표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이거나 1%포인트 범위 내에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