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간에 치매 조기 진단 및 치료제 분야의 교류와 연구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이하 보산원)은 일본의료연구개발원(AMED)과 5일 서울에서 이 같은 주제로 제2회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AMED는 의료 분야 연구개발(R&D)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주요 연구 분야 프로젝트의 일괄적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2015년 설립된 일본 의료 분야 R&D의 통합 관리 기관이다.
보산원 차순도 원장과 AMED 미시마 요시나오 이사장은 지난해 4월 보건 의료 R&D 분야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같은 해 11월 제1회 공동 심포지엄을 도쿄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신경과학의 발전-치매 극복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의 치매 진단 및 치료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양국의 최신 R&D 동향과 연구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치매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 측에선 ‘혈관 투과성:알츠하이머병을 위한 새로운 MR 영상 지표’를 주제로 발표한 건국대 문진원 교수를 포함해 고려대 심상준 교수, KAIST 정원석 교수, 서울대 권용태 교수가 자리했다.
일본 측에선 ‘알츠하이머병을 위한 향상된 아밀로이드(독성 단백질) 제거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한 동경대 토미타 타이수케 교수를 비롯해, 국립 양자과학기술연구소 히구치 마코토 소장, 도쿄메트로폴리탄의학연구소 타루타니 아이리 박사, 도쿄 메트로폴리탄 노인 및 노인학연구소 이와타 아츠시 부원장이 참여했다.
보산원 차순도 원장은 “이번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치매 분야 연구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AMED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양국간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MED 미시마 요시나오 이사장은 “양국의 저명한 연구자들이 치매 관련 최첨단 연구를 소개함으로써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