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과 한화시스템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함정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HJ중공업은 함정 건조 전반에 관한 기술을 제공하며,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레이다 등 첨단 핵심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HJ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 윤영하급 고속함을 비롯해 해경의 해우리급, 태극급, 한강급, 제민급, 태평양급 경비함 등 다양한 함정 건조에 나설 예정이다. HJ중공업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미사일 고속정을 수출하며 국내 함정 방산업체로서의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이후 인도, 태국, 중동과 중남미에 경비정과 군수지원함 등 30여 척을 수출하며 중소형 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HJ중공업은 해군의 독도함 성능 개량, 해경 3000t급 경비함 건조 사업을 수주하며 설계, 건조, 성능 개량 및 군수지원 시설에 이르는 함정 생애주기 전반을 담당할 수 있는 방산전문업체로 자리 잡았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전투체계와 레이다 분야의 강점을 더해 해외 함정 수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 함정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K-방산의 해외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