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 창천동 주택가 거리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B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채널A가 공개한 현장 CCTV를 보면 A씨는 길 가던 B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밀쳐 넘어뜨린 뒤 쓰러진 피해자의 얼굴을 강하게 때리는 등 폭행을 이어가다 현장에서 달아났다.
피해 여성 B씨는 당시 학교에 있다가 귀가하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B씨는 안면이 붓고 멍이 드는 등 심하게 다친 상태라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밤 9시15분쯤 범행 현장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전 폭행 장소 근처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