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왕중왕전’ 펼쳐진다…KPGA투어 챔피언십 7일 개막

입력 2024-11-05 09:18 수정 2024-11-05 14:29
올 시즌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조기에 확정지은 장유빈. KPGA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만한 장타, 신기의 쇼트 게임,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상징되는 남자 골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 펼쳐진다.

오는 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 동-남코스(파71)에서 열리는 2024 KPGA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 선수들이 참가한다. 다만 올해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신한동해오픈에서 각각 우승한 오기소 타카시와 히라타 겐세이(이상 일본)가 최소 의무 대회 수(8개)를 채우지 못해 제네시스 포인트 72위까지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한 마디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펼친 선수들이 출전하는 셈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2위 중에서 불참자는 단 한 명도 없다.

KPGA 투어챔피언십 총상금은 11억 원(우승 상금은 2억2000만 원)이다. 경기 방식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컷오프 없이 우승자를 가린다. 챔피언에게는 2년간 투어 시드,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출전자 명단은 한 마디로 초호화 멤버다. 지난 3일 동아회원그룹 오픈을 마친 뒤 제네시스 대상을 조기에 확정한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을 필두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민규(23·CJ), 3위 허인회(37·금강주택), 4위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 5위 김홍택(31·볼빅)이 출전한다.

여기에 올 시즌 우승자들도 총 출동한다. 윤상필(26·아르테스힐), 김찬우(25), 전가람(29), 이수민(31·우리금융그룹), 함정우,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 이동민(39·대선주조) 등이다. KPGA투어 통산 최다 상금 기록 보유자인 박상현(41·동아제약)도 가세한다.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은 조기에 확정됐지만 다른 개인상은 이 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순위에 따라 보너스 상금이 달라지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10’과 명출상(신인상), 덕춘상(최저타수상), 장타상 등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만끽할 수 있는 사이프러스 코스. 사이프러스

대회 개최지인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는 빼어난 코스 관리와 주변 환경, 그리고 제주도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 등으로 최근 들어 골퍼들 사이에서 ‘신들의 정원’으로 회자는 명문 코스다. 작년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더 파이널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KPGA투어 정규 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코스인 동-남코스는 이 골프장의 36홀 코스 중에서 대중제 코스다. 평상시에는 파밸류가 파72이지만 이번 대회 기간에는 71로 세팅된다. 기존 6번 홀(파5·476야드)을 파4홀로 조정, 난도를 높혔다.

KPGA 투어챔피언십은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2를 통해 1, 2라운드는 정오부터 오후 5시, 3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최종라운드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