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트럼프가 오차범위 우세… 경합주 여론, 막판 초접전

입력 2024-11-05 06:47 수정 2024-11-05 08:09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발표된 최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대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4승 2무 1패로 앞섰다. 다만 격차가 1%포인트 내외여서 사실상 동률과 같은 수치다. 7대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도 투표 직전까지 1%포인트 내외 초접전을 이어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49% 대 48%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트럼프는 조지아에서는 50% 대 49%, 애리조나에서 50% 대 48%로 해리스를 이겼다.

해리스는 미시간에서만 50% 대 48%로 트럼프에 앞섰다. 네바다와 위스콘신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48%와 49%를 얻어 동률이었다.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가 4곳, 해리스가 1곳, 동률이 2곳이다. 이번 조사는 주별로 790명~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3.0∼3.4%포인트다.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NYT에서 해리스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3% 포인트차로 앞섰다. 트럼프는 애리조나에서만 4% 포인트 우세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오차범위 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PBS 뉴스,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투표의향 유권자 1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1%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같은 기관의 지난달 초 조사에서 50% 대 48%로 우위를 점했던 해리스가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다만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5%포인트 앞섰다.

선거 막판에 되면서 성별 격차는 줄었다. 이전 조사에서는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가 57%, 해리스가 41%를 얻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51%, 해리스가 47%로 격차가 좁혀졌다. 또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도 해리스 지지율의 우위가 이전 18%포인트보다 줄어든 11%포인트 우위로 나타났다.

4일 NYT의 여론조사 전국 평균 집계에서는 해리스가 49%, 트럼프가 48%를 기록했다. 7대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 조지아에서 각각 49%를 기록, 48%를 얻은 해리스가 1%포인트 앞섰다. 반대로 해리스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49%를 기록, 48%를 얻은 트럼프에 1% 이겼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가 48%를 기록해 동률이었고, 애리조나에서는 트럼프가 50%를 얻어 47%에 그친 해리스에 3%포인트 앞섰다.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 평균집계에서는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에서 1%포인트 내외의 수치로 트럼프에 앞서고 있다. 트럼프는 조지아와 애리조나에서 2%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포인트 이내로 앞섰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