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김건희 여사를 국정감사 불출석과 국회 모욕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여사 등 41명을 고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안건 처리에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고발 대상이 된 이들은 모두 36명이다. 김 여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씨,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포함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과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며 탄핵을 추진 중인 김영철 북부지검 차장검사도 고발 대상이 됐다.
특히 김 여사 모녀와 김 차장검사는 동행명령을 거부해 국회를 모욕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카카오톡 해병대 단체대화방’ 참가자 중 한 명인 송호종씨 등도 위증 혐의로 고발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