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의대생 내년도 돌아가지 않을 것”

입력 2024-11-04 17:56 수정 2024-11-04 17:57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에도 의대생들은 학교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부총리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휴학을 승인하면 의대생들이 내년 3월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내년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결국 학생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저는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가 “내년 3월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2년을 쉬게 된다. 의대생 본인들 커리어에 엄청난 타격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반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34세 대졸자 중 휴학 경험자는 약 49%, 이들의 평균 휴학 기간은 24개월이다. 게다가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4개월이었다. 대략 3년 정도의 공백이 있는 것”이라며 “슬프게도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1~2년 정도의 휴학은 그리 기이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한 전공의들 역시 내년 3월이면 입대해야 한다. 입사 당시 의무사관 후보생 서약서에 반강제적으로 서명을 해야 했고, ‘의무·법무·수의사관후보생 선발·관리 규정’에 따르면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경우 가까운 입영 일자에 입영해야 한다”며 “그들이 떠난 자리,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을 두고서는 저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제 각 대학은 19% 지지율의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면서 “실패한 권력의 눈치를 보며 7500명 교육이 가능하다고 국민들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함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학교별 모집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