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해병대 문화축제’ 개최…색다른 도시 브랜딩 성공

입력 2024-11-04 16:23

경기 김포시는 해병대와 함께 개최한 ‘2024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김포시의 색다른 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전국 유일의 도끼 축제와 김포라베니체축제에 이어 또 다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를 통해 군·관·민이 함께 소통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며, 도시의 독특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3일 김포함상공원과 대명항에서 열린 이 축제는 ‘김포시민과 해병대가 하나되는 소통의 장’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해병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김포시와 해병대제2사단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축제장에는 해병대 장갑차와 자주포 등 군 장비가 전시돼 탑승 체험이 가능했고, 군복 체험, 무장류 체험, 군번줄 만들기, 해병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또한 인생네컷과 캐리커쳐 부스도 무료로 제공되어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에는 2024 김포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도 함께 진행돼 400명의 참가자들은 김포함상공원에서 출발해 덕포진, 부래도, 덕포진 한옥마을을 거쳐 다시 김포함상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6.5㎞ 코스를 걸으며 김포의 가을 풍경을 만끽했다.

오후에는 군악대와 의장대의 합동공연, 개회식, 그리고 청룡부대 출정식이 이어졌다. 특히 출정식에서는 약 100명의 현역 해병들이 군함 승함 모습을 재현해 장관을 연출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해병대 문화를 경험하고 대명항의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며 “김포시의 축제는 독특한 소재가 있어 특별한 것 같다. 다른 지역에서도 김포의 축제가 젊고 재밌다고 보러 오겠다는 지인들도 있다”며 김포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해병대 제2사단은 김포시와 가족 같은 부대이며 해병대가 있어 김포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해병대가 더 친숙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정종범 해병대 제2사단장도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는 해병대 장병들이 김포시민의 사랑을 더욱 느끼고, 해병으로서 자긍심을 높일 기회다”라며 “앞으로 이 행사가 해병대와 김포시의 우정의 장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