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지역 축제 축소·통합…효율성 강화한다

입력 2024-11-04 14:36

대전 동구가 지역 축제를 축소·통합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예산 절감 및 축제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개편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대청호 벚꽃축제’는 축제 기간을 늘리고 벚꽃을 언제든 즐길 수 있도록 야간 경관조명과 보행 인프라를 중심으로 개편을 추진한다. 공연과 먹거리는 최소화할 계획이다.

차별성이 다소 부족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은 ‘국가유산야행’과 ‘인쇄업 아트페스티벌’은 축소하거나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재추진하기로 했다.

각 동별 마을 축제는 지역성과 차별성을 위해 격년제로 운영한다. 예산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의 참여와 프로그램 준비 기간을 늘려 개성 있는 축제가 되도록 보강한다.

올해 2회를 맞이한 동구의 대표 축제 ‘대전 동구동락 축제’는 방문객이 많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안전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원도심 등 주변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관광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그동안 개최됐던 축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동구만의 차별성 있는 축제로 육성할 것”이라며 “단순히 먹고 노는 축제가 아닌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상생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