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조두순…새집 앞에 경찰관 2명 상시 배치

입력 2024-11-04 12:41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지난 2020년 12월 12일 출소한 조두순. 뉴시스

경찰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1)이 새로 이사한 집 앞에 경찰관 2명을 상시 배치하는 등 치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두순은 최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초등학교와 도보로 7분 정도 떨어진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두순이 지난달 25일 기존에 거주하던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다가구주택에서 2㎞ 떨어진 다른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함에 따라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조두순의 집 앞에 경찰관 2명을 상시 배치하고 기동순찰대 1개 팀이 인근 순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전담 요원에 의한 상시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안산시 역시 CCTV 및 시민안전지킴이 초소(컨테이너 2개동)를 옮겨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조두순은 월세 계약 만료로 인해 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의 새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도보로 7분 거리로, 인근에는 어린이집도 5곳이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뒤 2020년 12월 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있는 한 주택에 거주해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