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뱀 251마리 기른 20대… 방치해 95마리 떼죽음

입력 2024-11-04 11:42 수정 2024-11-04 11:51
희귀반려동물박람회에서 소개된 애완용 도마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청주 흥덕경찰서는 집에서 기르던 도마뱀과 뱀 251마리를 두 달간 방치해 상당수를 죽게 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9시쯤 청주시 복대동의 한 빌라 주인으로부터 “세입자와 몇 달 동안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죽은 개코도마뱀 80마리와 뱀 15마리를 발견했다. 이들 외에 살아 있던 도마뱀과 뱀도 각각 152마리, 4마리에 달했다. 이들은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했다.

보호센터 측은 사체의 상태로 보아 동물들이 약 2개월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경찰 신고가 이뤄진 뒤에야 집주인에게 “생활고로 타지역에 일을 하러 왔다”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