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15’ ‘햇살론유스’ 쓰는 제주 청년에 이자 지원

입력 2024-11-04 11:20 수정 2024-11-04 13:16

제주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제주도가 이자보전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와 ‘햇살론유스’ 대출 상품을 이용 중인 19~39세 청년층에 대해 대출 원금의 3.5%를 지원한다. 대출 금액이 최대 2000만원임에 따라 1인당 최대 70만원을 개인 계좌로 한 번에 지급한다.

제주도는 지난 8월 금융포용기금을 이용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근로자햇살론’ 이용 청년층에 이자 지원을 시작했다. 이번 지원은 금융포용기금을 활용한 두 번째 정책이다.

신청기간은 이달 4~30일까지다. 구비서류를 갖춰 ‘보조금24’ 통합포털에서 온라인 신청하거나, 제주도청 경제일자리과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는 금융약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금융포용기금을 설치했다.

도내 가계부채 연체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이자지원사업을 내년부터는 도민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원화대출금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1년 전(0.58%)에 비해 갑절이나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지역별 연체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3개 정책서민금융상품(근로자햇살론·햇살론15·햇살론유스)을 이용 중인 도내 19~39세 청년층은 1만3300명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가계부채 연체율이 높다”며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을 시작으로 도민의 금융부담을 덜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