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노아의 홍수를 주제로 한 특별한 탐사 여정에 나섰다. 기독교적 창조신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진행된 이번 탐사는 험블미니스트리(대표 서윤화 목사)가 주최한 ‘견미단X프로라이프’ 프로젝트의 하나로 강원도 태백 지역의 ‘구문소’ 등에서 노아 홍수의 흔적을 탐구하며 창조신앙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탐사는 (주)히즈어스 대표인 지구물리학자 이동권 박사와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구문소라 불리는 지질 구조와 여러 화석을 통해 노아 홍수와 관련된 흔적을 찾는 현장 학습에 참여했다. 구문소는 석회암 지층이 경사져 노출된 모습을 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에 의해 노아 홍수와 같은 대격변적 사건의 증거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박사는 이 지역의 독특한 지층이 수천 년 전 지구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설명하며 “단순히 우연으로 형성됐다기보다는 노아 홍수와 같은 거대한 사건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그 지층이 비스듬하게 놓인 모습이나 갑작스러운 화석의 군락지를 통해 자연과 성경 이야기가 연결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강의에서 이 박사는 창조신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진화론과 창조론의 관점을 비교했다. 그는 “진화론은 인간이 우주먼지에서 시작된 우연적 존재로 여기게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실험되거나 검증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조론적 관점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창조된 특별한 존재임을 설명했다. 신앙적 관점이 과학의 한계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일반 학교에서 진화론 중심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에게는 창조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 강의 후에는 직접 화석을 만져보고 지질 구조를 살펴보며 현장 중심의 탐사 경험을 더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유주현 학생은 “진화론과 창조론 모두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이가은 학생은 “창조론을 믿는다는 이유로 편견을 마주할 때가 많지만 이번 탐사를 통해 진리 안에서 내 세계관을 지킬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 김도희 학생은 “평소 학교에서 진화론만 배웠는데 창조론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탐사를 주관한 험블미니스트리는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는 단체다. 찬양, 교육, 구제 등으로 신앙의 메시지를 전하는 험블미니스트리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생명 존중 캠페인 ‘아름다운 피켓’과 같은 활동을 통해 신앙의 가치를 널리 전하고 있다. 이번 태백 탐사는 미국 투어를 준비하는 사전 교육의 하나로 마련됐다. 11월 한 달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윤화 대표는 “험블미니스트리는 청소년들이 1월 19일부터 워싱턴DC와 켄터키주를 방문해 창조신앙을 기반으로 한 보수적 세계관과 법, 생명운동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체험형 학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