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타 머라이어 캐리를 캐럴의 여왕으로 만든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올핼 발매 30주년을 맞는다.
4일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리는 오는 6일부터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등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로 구성한 순회공연에 나선다. 그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지금이야!”(It’s Time!)라고 적으며 캐럴의 시즌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 노래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생되는 곡으로 꼽힌다. 2019년에는 발매 25년이 지났는데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순위표 ‘핫(Hot) 100’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담긴 앨범은 1994년 발매 당시에도 1800만장이 팔리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핫 100 차트에 65주간 머물러 모든 장르를 통틀어 최장 기간 기록을 달성했다. 2003년에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크리스마스 영화 ‘러브 액추얼리’(Love Actually)에 삽입돼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에게도 익숙하다. 다른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된 횟수만도 400회를 넘길 정도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브라질 출신 작곡가인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만들었다. 가사는 캐리가 직접 붙였다.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오직 당신만 있으면 된다”라는 내용으로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담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30년 전에 내놓은 이 노래가 여전히 인기를 끄는 데 대해 “7월부터 내 노래를 듣는다는 팬도 있는데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공연을 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