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19년차’ 이동민, 3년5개월만에 통산 3승…“스트레스 날렸다”

입력 2024-11-03 17:07 수정 2024-11-03 17:58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우승한 이동민이 아내 신수현씨와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KPGA

‘투어 19년차’ 이동민(39·대선주조)이 41개월만에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이동민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716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솎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동민은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과 박은신(34·하나금융그룹)의 추격을 1타 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3년 5개월 만의 우승을 거둔 이동민은 상금 1억 4000만 원을 획득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이동민은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은신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은신이 마지막 18번 홀(파4) 치명적인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이동민은 “3년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고 기쁘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하면서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날려버렸다”라며 “적지 않은 나이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싶었지만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늘 우승으로 2025 시즌은 더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이동민은 “올 시즌도 1개 대회만 남았다”면서 “기분 좋은 우승이고 자신감이 올라간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더 채리티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조우영은 마지막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타를 줄인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딱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서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루키’송민혁(20·CJ)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대한(33)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백준(23·팀속초아이)과 신인왕을 놓고 건곤일척의 대결을 앞두게 됐다.

한편 장유빈은 공동 25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으나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2024시즌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올 시즌 KPGA투어는 오는 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사이프러스CC에서 열리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만 남겼다. 이 대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2명이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