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목회자들이 지역 내 은퇴 목회자와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 전용태 장로)는 사단법인 제주행복선교회(이사장 오공익 목사) 주최로 ‘2024년 제2회 제주 목회자 행복축제’가 지난 1일 제주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고 3일 밝혔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은퇴 목회자 부부와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목회 사역에 매진 중인 미자립교회 목회자 90명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행복선교회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 교회 목회자들은 ‘VIP’라는 이름으로 초대된 은퇴 목회자와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들을 위해 3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오찬을 대접하고 후원금과 경품 등을 전하며 격려했다. 소프라노 황후령의 축하공연과 제주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의 특별공연도 이어졌다.
제주행복선교회 후원이사인 신관식 법환교회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선배 목회자들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료 목회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며 “둘이 하나보다 낫다. 함께 더불어 동역해가며 하늘의 상급이 있는 사역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목회자 행복축제는 오공익 제주중문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50여 년의 목회 현장에서 느낀 목회자들의 고충과 노후 삶을 보면서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 28일 제주행복선교회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오 목사는 “목회자로 사는 삶이 만만치 않으며, 목회 현장에서 부딪히는 일들 또한 쉽지 않음을 느낀다”며 “목회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동료 목회자들을 돕고자 제주행복선교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기독교교단협의회 수석부회장인 박병해 제주중앙교회 목사는 “동역하는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행복축제를 개최해 주신 오공익 목사님과 후원이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함께 기도하고, 울고, 격려하며 함께 나아가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고 축사했고,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목회자들의 헌신과 기도와 섬김에 감사를 드린다”며 “제주도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많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오용부(김녕교회) 김광식(제주충신교회) 은퇴목사는 목회 간증자로 나서 감사 인사했다. 오용부 목사는 “제1회 행복축제에도 참석했었는데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이 귀한 사역이 더욱 번창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행복선교회를 만들어 행복축제를 개최해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며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이 행복축제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